패션 아카이브43 구찌의 역사와 변천사 키 컬렉션 중심으로 본 패션 아이콘의 진화1. 구찌의 시작, 장인정신에서 출발한 명품 브랜드구찌(Gucci)는 1921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구치오 구찌(Guccio Gucci)가 설립한 브랜드입니다. 그는 런던의 사보이 호텔에서 일하며 상류층의 고급 여행 가방과 액세서리를 관찰했고, 이를 바탕으로 고급 가죽 제품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초기 구찌 제품은 승마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특징이었으며, 이를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기능성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구찌는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수공예 기술과 고급 소재를 결합해 빠르게 피렌체와 밀라노의 상류층 사이에서 입지를 넓혀갔고, 이후 로마와 해외 시장으로 확장했습니다. 1930년대에는 가죽 수입이 제한되자 구찌는 캔버스 소재를 활용한 .. 2025. 5. 13. 2025 일잘러 패션 전략 일잘러는 이제 단지 실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2025년을 살아가는 직장인에게 일잘러란, 자기만의 브랜드를 가진 사람, 즉 자기 효능감, 스타일, 소통 방식, 감각까지 모두 일관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표현은 아침 출근길 옷장에서부터 시작됩니다출근룩은 더 이상 소극적인 '기본값'이 아닙니다. 오늘날의 오피스룩은 퍼스널 브랜딩의 시작이자, 일의 태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스타일은 업무 성과를 대변하고, 옷차림은 나를 대신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왜 옷이 곧 브랜딩인가?현대 사회에서 보이는 인상은 말보다 먼저 작용합니다. 회의실에서, 줌 화면 속에서, 사내 복도에서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자주 서로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빠르고 강력한 .. 2025. 5. 12. 오만과 편견, 레트로 미학 2025년 현재, 빠르게 순환하는 패션 트렌드 속에서도 꾸준히 살아남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레트로 무드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깊이 있는 미학을 담은 사례로 꼽히는 것이 바로 영화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입니다. 단순한 복고가 아닌, 시대극이라는 장르를 통해 클래식의 본질과 현대적 감각이 만나는 이 작품은 지금의 MZ세대 감성 콘텐츠 흐름과도 정확히 맞물립니다.리젠시 룩: 클래식 감성의 뿌리1800년대 초반 영국, 리젠시 시대는 과한 귀족적 장식 대신, 절제된 우아함을 추구하던 시기였습니다. 엠파이어 라인의 하이웨이스트 드레스, 솟지 않은 퍼프소매, 파스텔 톤의 내추럴 패브릭은 오늘날에도 미니멀한 감성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 베넷은.. 2025. 5. 12. 2025 프라다 인기 비결 2025년 현재, 명품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간 격차는 단순히 제품의 가격이나 로고 인지도만으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 안에 담긴 철학, 지속 가능성에 대한 태도, 디지털 감각, 그리고 무엇보다 감각적인 브랜딩 전략이 브랜드 생존을 좌우합니다. 이 가운데 다시금 중심 무대에 올라 가장 영향력 있는 럭셔리 브랜드로 급부상한 브랜드가 바로 프라다(PRADA)입니다.프라다는 한때 보수적이라는 인식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오히려 가장 트렌디하면서도 가장 절제된 브랜드라는 양면적 정체성을 구축하며, MZ세대와 기존 럭셔리 소비자층 모두에게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왜 프라다는 가장 뜨거운 명품으로 주목받는 걸까요?1. 시대의 흐름을 꿰뚫.. 2025. 5. 12. 라부부(Labubu) 열풍의 비밀 2025년, MZ세대의 소비는 단순히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을 넘어서서 희소성, 콘텐츠화, 그리고 나만의 정체성 표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브랜드가 바로 중국 토이 기업 팝마트(Pop Mart)입니다. 특히 팝마트의 대표 캐릭터 라부부(Labubu)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단순한 피규어 이상의 가치를 지닌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라부부(Labubu)는 어떤 캐릭터인가요?라부부(Labubu)는 팝마트에서 출시한 수많은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큰 팬덤을 자랑하는 IP입니다. 귀여우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 캐릭터는 각기 다른 테마와 스타일로 재탄생하며, 컬렉터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기본 평균 판매 가격은 약 23,000원 정도이.. 2025. 5. 11. 아이 엠 러브 패션 해석 라프 시몬스와 빌라 네치, 그리고 영화가 남긴 유산1. 영화 「아이 엠 러브」와 패션의 만남2009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걸작 「아이 엠 러브(I Am Love)」는 단순한 로맨스나 드라마 장르를 초월한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사랑과 욕망, 가족과 사회적 계급, 그리고 자아 발견이라는 주제를 고도로 세련된 미학적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패션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아이 엠 러브」에서 패션은 단순히 인물의 스타일링을 넘어서, 인물의 내면적 변화와 서사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었습니다. 스토리텔링과 스타일링이 이토록 완벽하게 결합된 사례는 영화사에서도 보기 드물지요. 더욱이, 이 작업을 당시 질 샌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라프 시몬스(Raf Simons).. 2025. 5. 8. 이전 1 2 3 4 5 ··· 8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