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브랜드 아카이브

기본을 가장 감각적으로 만드는 법 – 셀린느

by SSROOMING 2025. 4. 23.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럭셔리 브랜드 CELINE(셀린느)는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아이콘입니다. 단순한 고급 브랜드가 아닌, 시대의 여성상을 우아하게 재정의하며 변화해 왔죠. 특히 2010년대 이후 셀린느는 프렌치 시크와 실루엣의 힘을 패션계에 각인시켰습니다.

프렌치 시크 미니멀한 럭셔리한 기본 룩 이미지
셀린느 스타일의 베이직하면서도 미니멀한 럭셔리 룩 이미지

1. 셀린느의 시작: 실용주의에서 시작된 럭셔리

1945년 셀린느 비피나(Celine Vipiana)에 의해 설립된 셀린느는 처음에는 아이들을 위한 맞춤 신발 브랜드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여성용 레더 굿즈로 라인을 확장하며 프렌치 럭셔리의 상징으로 자리 잡습니다. 이 시기의 셀린느는 실용성과 절제를 바탕으로 한 '우아한 일상복'을 제안했죠.

2. 피비 파일로 시절: 진짜 미니멀의 도래

2008년, 피비 파일로(Phoebe Philo)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하면서 셀린느는 완전히 다른 브랜드가 됩니다. 그녀는 여성의 내면에 집중하며, 오버사이즈 실루엣, 뉴트럴 톤, 정제된 컷으로 셀린느를 지적인 여성의 유니폼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특히 로고도 미니멀하게 정리하고, 오피스룩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듯한 컬렉션은 오늘날까지도 피비 시절 셀린느(올드 셀린느)로 회자됩니다.

 

3. 에디 슬리먼 시대: 청춘, 락시크, 남성적 실루엣

2018년부터는 에디 슬리먼(Hedi Slimane)이 셀린느의 새로운 얼굴이 됩니다. 기존의 로고에 악센트를 없애고 브랜드명을 CELINE으로 바꾼 것부터가 상징적이었죠. 에디는 락 감성, 슬림한 데님, 블랙 슈트 등을 도입하며 셀린느에 파리 청춘문화를 입혔습니다.

이에 대해 기존 팬들과의 찬반 논란도 있었지만, 에디 셀린느는 2020년대에 맞는 또 다른 아카이브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습니다.

4. 셀린느가 특별한 이유

셀린느는 단순히 고급이나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하고 정제된 아름다움을 말합니다. 옷의 선, 여백, 소재의 감촉까지. 셀린느는 덜어낼수록 더 강력해진다는 철학을 통해, 패션을 일상에 스며들게 만듭니다.

특히 셀린느는 클래식한 감성과 현대적 미니멀리즘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브랜드입니다. 트렌치코트, 블라우스, 팬츠처럼 익숙한 아이템도 실루엣과 디테일을 통해 새롭게 해석되며, '기본'을 입는 것이 오히려 더 감각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그 결과 셀린느는 옷장에 오래 남는 옷,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유효한 스타일을 제안합니다. 바로 이 점이 셀린느를 단순한 유행 브랜드가 아닌, 여성의 일상에 함께하는 클래식 럭셔리로 자리 잡게 했습니다.


💡 마무리 한마디

SSROOMING은 셀린느를 단순한 명품 브랜드로 보지 않습니다. 셀린느는 시대마다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관점이며, 오늘날 미니멀리즘이라는 삶의 방식까지 이야기합니다.